현대차, 차세대 소형트럭 ST1 공개...카고, 냉동차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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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차세대 소형트럭 ST1 공개...카고, 냉동차 출시
  • 교통뉴스 민준식 부장
  • 승인 2024.04.24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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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상 샤시캡 기반...향후 다양한 용도로 개조 가능
사진=현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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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새로운 전동화 비즈니스 플랫폼인 ST1의 물류 특화 모델 카고와 카고 냉동을 24일(수) 출시했다.

샤시캡(Chassis-Cab)을 기반으로 한 ST1은 사용 목적에 따라 최적화된 형태로 확장시킬 수 있는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융합한 차량이다.

현대차는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Software Defined Vehicle) 중 하나인 ST1을 내세워 새로운 차원의 고객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해 나갈 계획이다.

소프트웨어 기반 차량 시스템으로 고객 지원

사진=현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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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1은 샤시캡, 카고, 카고 냉동 등이 주요 라인업이며, 샤시캡 모델을 바탕으로 고객 비즈니스에 맞춰 차량 개발이 가능해 경찰 작전차, 응급 구조차, 캠핑카는 물론 새로운 사업 창출을 위한 전기 바이크 충전차, 이동식 스마트 팜, 애완동물 케어 숍 등 다채로운 특장 모델을 제작할 수 있다.

또한 샤시캡 모델에는 플러그 앤 플레이(Plug & Play) 기술을 탑재했다. 플러그 앤 플레이는 ST1 내∙외부에 별도 커넥터를 구성해 고객사가 특장 차량에서 차량 전원, 통신 데이터 등을 비즈니스에 맞춰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든 기능이다.

현대차는 ST1에 최초로 데이터 오픈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를 도입해 다양하고 유익한 차량 데이터를 고객사에 제공하고 활용할 수 있게 만들었다.

데이터 오픈 API는 고객사나 파트너사가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데이터 통신 수단으로, 데이터를 표준화하고 프로그래밍해 외부 소프트웨어 개발자나 사용자가 바로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활용할 수 있다.

현대차는 ST1에 적용된 데이터 오픈 API를 통해 고객사 시스템으로 실시간 차량 운행 정보(차량 위치, 속도, 시동 상태, 배터리 충전량 등), 차량 운행 분석 데이터 등 고객사가 필요로 하는 정보를 전달해 효율적으로 차량을 관리할 수 있게 했다.

이와 함께 차량 후드와 도어의 열림 상태, 충전 플러그 연결 여부 등 차량 상세 데이터를 전달하고 공조, 도어락 등에 대한 원격 제어를 가능하게 해 업무 편의성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현대차는 ST1에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기반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장착해 고객사의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차량에 탑재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고객사가 원하는 차량 정보를 반영한 애플리케이션을 함께 개발하고 차량에 적용해 다채로운 비즈니스를 구현할 수 있게 돕는 역할도 계획하고 있다.

이처럼 현대차는 ST1 구매 고객사와 협의를 통해 데이터 오픈 API를 기반으로 다양한 데이터와 기능을 제공함으로써 고객사의 비즈니스 가치를 높이는데 도움을 줄 예정이다.

카고, 카고 냉동 우선 출시

사진=현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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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출시한 ST1 카고와 카고 냉동은 샤시캡에 각각 일반 적재함과 냉동 적재함을 장착해 물류 및 배송 사업에 특화시킨 모델이다.

전면부는 충돌 안전에 강한 세미 보닛 타입의 디자인을 반영했으며 전면 범퍼, 측면 사이드 가니쉬, 후면 범퍼 등 긁힘이 자주 발생하는 부위에 블랙 컬러의 프로텍터를 적용해 차량을 보호하는 동시에 세련미를 살렸다.

또한 유선형의 루프 스포일러를 비롯해 캡과 적재함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가니쉬를 장착해 공력 성능을 향상시켰다.

실내는 직관적인 전자식 변속 버튼을 비롯해 12.3인치 컬러 LCD 디지털 클러스터와 10.25인치 전용 내비게이션 화면을 탑재했다.

이와 함께 대용량 센터 콘솔, 크래쉬패드 및 1열 상단 수납함, 프렁크(24.8ℓ) 등 다양한 수납 공간을 마련해 사용성을 한층 높였다.

적재함의 측면에는 슬라이딩 도어를, 후면에는 개방감을 최대화한 트윈 스윙 도어를 적용했으며 측면과 후면 도어에 모두 전동식 잠김 시스템을 반영해 걸쇠 형태가 아닌 승용차의 도어처럼 전동으로 적재함 도어를 열고 잠글 수 있게 했다.

특히, 후면 트윈 스윙 도어는 열림 작동 시 양쪽 도어가 90도로 고정되며 도어 고정 장치를 이용해 258도까지 열고 고정할 수 있게 만들어 짐을 싣고 나르는 편의성을 향상시킨다.

사진=현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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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적재함 후면 하단에 스텝 보조 발판을 추가해 적재함을 좀 더 쉽게 오르고 내릴 수 있도록 했다.

냉동 카고는 열 전도율을 낮춘 신규 단열재를 사용해 높은 단열 성능을 갖췄으며 냉동 적재함의 바닥재를 알루미늄으로 적용해 부식과 미끄럼을 방지할 수 있게 했다.

ST1 카고와 카고 냉동은 외장(크리미 화이트)과 내장(블랙) 모두 단일 컬러로 운영한다.

ST1 판매 가격은 카고 ▲스마트 5,980만원 ▲프리미엄 6,360만원, 카고 냉동 ▲스마트 6,815만원, 프리미엄 7,195만원이며, 보조금 액수는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

배송 거리 고려한 주행 가능 거리 확보 및 물류 차량에 최적화된 제원

사진=현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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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1의 플랫폼은 승용 3세대 플랫폼을 쓴 스타리아 기반이다. 현대차는 이 플랫폼을 손봐 화물적재가 쉽도록 한 저상 전기차 플랫폼을 개발했다.

ST1 카고와 냉동 카고는 모두 76.1kWh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는 카고가 317km, 카고 냉동이 298km로 한 번 충전으로 하루 배송 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

또한 초급속 충전 시스템(350kW)을 적용해 배터리 용량의 10%에서 80%까지 20분 만에 충전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시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배송 기사들이 충전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게 했다.

ST1 카고와 카고 냉동의 모터 최고 출력은 160kW, 모터 최대 토크는 350Nm으로 두 모델이 동일하며, 전비는 카고가 3.6km/kWh, 카고 냉동이 3.4km/kWh이다.

ST1 카고는 전장 5,625mm, 전폭 2,015mm이며 전고를 2,230mm로 구현해 지하 주차장을 쉽게 진입할 수 있도록 했고 적재고(495mm)와 스텝고(380mm)를 낮춰 짐을 싣고 내리기 편리하게 설계했다.

적재함 실내고는 1,700mm로 적재함에서 작업하는 사람이 허리를 크게 구부리지 않고도 편안하게 짐을 넣거나 뺄 수 있도록 했으며 적재함은 경쟁 모델 대비 내부 폭을 넓혀 8.3㎥의 큰 적재 용량을 확보했다. 적재함 전장은 2,642mm, 전폭은 1,810mm다.

사진=현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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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 카고 모델은 단열재와 냉각장치 등이 추가돼 실내고 1,608mm, 전장 2,562mm, 전폭 1,750mm, 적재 용량 7.2㎥을 보인다.

ST1은 화물차임에도 탑승자의 안락함을 위해 승용차급의 방음방진 대책이 적용됐다. 승용 모델 이상의 강성 전륜 서브프레임이 적용되고도 대시보드, 천장 헤드라이닝에 흡음재가 추가됐고, 윈드쉴드와 1열 도어에는 2중접합 차음유리가 장착됐다.

후륜에는 유압식 리바운드 스토퍼가 추가된 쇼크업소버가 적용돼 바퀴가 차체에서 떨어질 때 발생할 수 있는 충격과 소음을 최소화했다. 또한 랙 구동형 전동식 스티어링이 적용돼 핸들링 반응을 개선했다.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었을 때 도로 경사, 운전자의 습관 등을 고려해 자동으로 회생제동 강도를 제어하는 스마트 리젠 시스템도 기본 탑재됐다.

물류 차량 특화 사양 반영해 고객 만족도 극대화

현대차는 카고 후방충돌 경고 시스템, 카고 도어 열림 주행 경고, 스마트 드라이브 레디, 스마트 워크 어웨이 등 배송기사의 편의를 극대화한 사양을 탑재했다.

특히 스마트 드라이브 레디는 착좌 센서, 벨트 체결 및 도어 열림 여부 등을 차량 스스로 판단해 운전자가 시동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자동으로 시동을 켜고 꺼주며, 스마트 워크 어웨이는 운전자가 스마트 키를 소지한 후 차량에서 멀어질 때 카고 파워 슬라이딩 도어의 자동 닫힘과 잠김을 설정할 수 있다.

ST1 카고 냉동에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서 냉동기를 제어할 수 있는 냉동기 컨트롤러가 탑재됐다. 냉동기는 구동을 담당하는 고전압 배터리로 사용하도록 했다.

냉동기 컨트롤러는 인포테인먼트 화면의 냉동 애플리케이션과 연동돼 운전석에서 냉동기 온도를 확인할 수 있고 냉동기를 켜고 끄거나 온도를 설정하는 등 제어를 가능하게 해준다.

비즈니스 특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ADAS

사진=현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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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1에 탑재되는 내비게이션 시스템은 실시간 교통 정보를 반영하는 클라우드 기반으로 작동해 근처 전기차 충전소, 도착 예상 배터리 잔량, 주행 가능 거리 등 전기차 운행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인공지능 음성인식 기능을 통해 내비게이션 정보, 날씨, 시간 및 날짜, 충전소 경유 제안 등을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으며, 스플릿 뷰(Split View) 메뉴를 이용해 차량 후방 상황을 볼 수 있게 해줌으로써 후방 시야 확보를 가능하게 했다.

아울러 차량 시스템 무선(OTA, Over-the-Air)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기능을 탑재해 서비스 거점에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다양한 기능을 추가하거나 업그레이드할 수 있게 돼 차량을 항상 최신 상태로 유지할 수 있다.

편의사양으로는 ▲실내외 V2L ▲빌트인 캠 ▲스마트 폰 무선 충전 시스템 ▲애프터 블로우 시스템 등이 제공된다.

▲전방 충돌방지 보조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차로 이탈방지 보조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차로 유지 보조 ▲하이빔 보조 등의 ADAS 사양이 기본 적용되며, ▲안전 하차 경고 ▲전/측/후방 주차 거리 경고 ▲서라운드 뷰 모니터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등도 선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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